하나의 시간, 운명,
Poetic2020. 6. 8. 01:16살 수 있을까?
하나의 시간에서,
여행으로 바꿀 수 없는 고정된 시간 속에서
책상에 그려진 저주를 따라가고 있어.
저기,
올라가기 힘든 언덕 위에
조용히 자리한 도서관이 보여.
이 시간이라는 놈은
항상 꼭 필요할 때마다
발목을 붙잡고 무겁게만 느껴져.
'나는 못해'라는 말이
자꾸 마음을 누르고.
아직까지
마음에 드는 책 한 권도 찾지 못했어.
읽은 책도 없는데
벌써 24시간, 7주일이 훌쩍 지나가 버렸네.
환호도,
갈채도 없는 하루가
내일로 조용히 흘러가고
박동 소리마저 희미해져 버렸어.
가장 못된 사기꾼은
희망이란 생각이 들어.
예언된 꿈을 따라가야만 하는
정해진 운명이
'너는 해야 해'라고 속삭일 때
왠지 모르게 두려워져.
가끔은
인간이 되지 말 걸 그랬나
하는 생각도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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